여행~/미국 동부 2016. 2. 20. 17:38

여행을 가게 된 이유

원래 이번 겨울에는 여행 계획이 없었다.

왜냐하면 작년에 한번 부모님 지원으로 친구와 2명이서 10박11일의 일본여행을 갔다왔고 내 15년도 학점은 전체적으로 개판이었기 때문에 내 돈으로 국내여행을 가기에도 부모님 눈치가 보였달까..

거기에 전공 관련해서 학교에서 제공하는 겨울방학 프로그램을 듣기 위해 적어도 2월 초까지는 학교에 있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이번 겨울은 나름 조용히 보내려고 했다.

적어도 형이 군대에서 제대하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10월 즈음에 형이 군대에서 제대를 했고 제대하자마자 마이스터고등학교 출신 친구의 소개로 그 친구의 공장에 2개월 계약직으로 일하러 갔다.

형은 2달 동안 번 돈으로 부모님한테 미국으로 여행을 가겠다고 했고 부모님은 그렇게 멀리 가는 데 혼자 보낼 순 없고 동생인 나랑 같이 가겠다고 하면 허락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부모님과 형의 협상은 11월 중 나도 모르게 성사됐고 나는 아무 것도 모르고 기말고사를 준비했고 겨울방학 프로그램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렇게 내가 처음 생각한 겨울을 보낼 준비가 거의 끝날 즈음에 부모님한테 전화가 와서 형이랑 여행을 가라고 하더니 돈은 형이 다 부담한다고 나보고 여행계획을 짜라고 했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여행을 가라는 통보를 받고 처음엔 좀 당황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생각해보니 이거 걍 나한테 개이득이잖아?ㅋㅋ

겨울방학 프로그램은 첨부터 1월 초부터 2월 초까지니깐 어떻게 잘 조절하면 서로 아무 지장 안 줄 수 있을 거고, 거기에 나보고 일정을 짜라는 건 여행 일정을 내 입맛대로 짜라는 거잖아?ㅎㅎ

안 그래도 이래저래 눈치가 보이는 데 신경 안 쓰고 여행갈 수 있다니ㅋㅋㅋ

학기 중에도 가끔씩 혼자서 주말여행을 가던 나에게 더없이 좋은 조건이었다ㅋㅋ

그 생각이 끝나고 얼마 후, 형한테 여행 같이 가겠다고 확답을 했고 학기가 끝나자마자 나는 계획에 없던 미국 여행을 준비하게 되면서 이번 겨울, 특별하다면 특별한 미국 여행의 서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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