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미국 동부 2016. 2. 21. 10:18

여행 준비 (1)

갑작스럽게 여행을 가게 된 만큼 해결해야 할 것과 미리 준비해야할 것들이 몇 가지 있었다.
애초에 계획하지 않은 여행을 준비하는 거라 원래 내가 계획한 겨울과 얼마나 안 겹치게 일정을 짜는 게 가장 중요했다.

그래서 하루빨리 대략적인 여행 계획을 짜서 미리 짜놓은 나의 다른 일정과 겹치지 않게 조절해야 했는데, 이 전 글에서 말했던 겨울방학프로그램이 1월 첫째 주부터 2월 첫째 주까지 딱 한달간 진행될 예정이라 이게 제일 문제였다.

종강을 하고 집에 가서 형과 본격적인 여행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데, 형이 여행을 구상하기를 기왕 멀리 가는 거 2주 이상 여행을 하고 싶어했는데 만약 1월에 여행을 가고 싶어한다면 겨울방학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했다.

하지만 내가 이전까지 여행을 가게 된 걸 모르고 있었던 만큼 형의 배려(?)로 2월 1일에 출국하기로 했고 2월 중에 겹치는 일정은 아량이 넓은 교수님과 조교님이 마지막 주 및 수료식에 불참하는 것을 너그러히 허락해주셨기 때문에 아주 간단히 해결됐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교수님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김XX 교수님 짱짱맨)

두 번째로는 이전부터 하고 있었던 학교 근처에서 하는 주말 알바를 그만 둬야했는데 고생하는 거에 비해서 시급도 짠 데다 어차피 2월에는 학교에 없으니 사장님한테 1월까지만 하고 그만두겠다고 이전에 말해놓았으니 크게 문제될 건 없었다.
개같은 알바 드디어 때려쳤다 퉤퉤퉷

여행 준비 중에서 금전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항공권 예매였다.
여행준비를 시작한 시점부터 여행가기까지 길어야 2달, 사실상 한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아서 최대한 빨리 준비해야했다.

비행기 예약이 늦어질수록 예약 비용이 느는 것도 문제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따로 떨어져 앉
거나 원하는 시간에 비행기를 타지 못 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서둘러야했다.
물론 비싼 뱅기 타면 그딴 거 다 필요없지만 형도 나도 가난뱅이 대학생인데 뭔 돈으로 국적기같은 거 타겠나 어흑ㅠ

그래서 skyscanner에서 가격과 질을 동시에 만족시킬 항공사를 찾다가 나름의 판단으로 전일본공수가 제일 괜찮다고 생각해서 그걸 예약하려고 여행비용을 쥐고 있는 형한테 말하려고 하는데..

근데 여기서 의외의 지원병을 만나는데..

그건 바로 아버지가 잦은 해외출장을 통해 쌓인 마일리지로 보너스 항공권을 끊어주신다고 해서 비용 걱정 안하고 곧바로 2월1일 출국, 2월17일 입국 항공권을 구할 수 있었다ㅋㅋ
그렇게 나름 발빠른 행동으로 12월이 끝나기 전에 여행을 위한 기조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ㅎㅎ

여행 준비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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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게 된 이유

원래 이번 겨울에는 여행 계획이 없었다.

왜냐하면 작년에 한번 부모님 지원으로 친구와 2명이서 10박11일의 일본여행을 갔다왔고 내 15년도 학점은 전체적으로 개판이었기 때문에 내 돈으로 국내여행을 가기에도 부모님 눈치가 보였달까..

거기에 전공 관련해서 학교에서 제공하는 겨울방학 프로그램을 듣기 위해 적어도 2월 초까지는 학교에 있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이번 겨울은 나름 조용히 보내려고 했다.

적어도 형이 군대에서 제대하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10월 즈음에 형이 군대에서 제대를 했고 제대하자마자 마이스터고등학교 출신 친구의 소개로 그 친구의 공장에 2개월 계약직으로 일하러 갔다.

형은 2달 동안 번 돈으로 부모님한테 미국으로 여행을 가겠다고 했고 부모님은 그렇게 멀리 가는 데 혼자 보낼 순 없고 동생인 나랑 같이 가겠다고 하면 허락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부모님과 형의 협상은 11월 중 나도 모르게 성사됐고 나는 아무 것도 모르고 기말고사를 준비했고 겨울방학 프로그램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렇게 내가 처음 생각한 겨울을 보낼 준비가 거의 끝날 즈음에 부모님한테 전화가 와서 형이랑 여행을 가라고 하더니 돈은 형이 다 부담한다고 나보고 여행계획을 짜라고 했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여행을 가라는 통보를 받고 처음엔 좀 당황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생각해보니 이거 걍 나한테 개이득이잖아?ㅋㅋ

겨울방학 프로그램은 첨부터 1월 초부터 2월 초까지니깐 어떻게 잘 조절하면 서로 아무 지장 안 줄 수 있을 거고, 거기에 나보고 일정을 짜라는 건 여행 일정을 내 입맛대로 짜라는 거잖아?ㅎㅎ

안 그래도 이래저래 눈치가 보이는 데 신경 안 쓰고 여행갈 수 있다니ㅋㅋㅋ

학기 중에도 가끔씩 혼자서 주말여행을 가던 나에게 더없이 좋은 조건이었다ㅋㅋ

그 생각이 끝나고 얼마 후, 형한테 여행 같이 가겠다고 확답을 했고 학기가 끝나자마자 나는 계획에 없던 미국 여행을 준비하게 되면서 이번 겨울, 특별하다면 특별한 미국 여행의 서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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